한살림서울 소식지, 한살림사람들 124호(2012년 4월)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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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공품위원회에서 한살림우리밀제과를 탐방했습니다. 2004년 한살림 조합원의 뜻과 힘이 모여 시작된 한살림우리밀제과는 이제 50여 가지의 제과제빵 품목을 생산해내는 든든한 생산지로 성장했습니다. 제과제빵 과정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러 가지 첨가물과 수입재료들을 사용하지 않고 조합원이 원하는 다양한 빵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새로이 개발되고 있는 빵의 종류들을 보면 이젠 시중 여느 베이커리가 부럽지 않은 뿌듯한 마음입니다.

 

빵을 만들기 전 밀가루의 상태를 체크하기위해 밀가루를 물에 타서 맛을 보신다는 도병하 공장장과 장인성 기술 담당자님. 이제는 부족해진 설비와 한살림 생산지마다 다른 상태로 입고되는 재료들로 균일한 제품을 만들어내기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해결해보려고 힘쓰시는 노고를 눈으로 확인하며 감사하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며 빵빵하게 구워지고 있는 오븐 속 식빵을, 날마다 보실텐데도 어찌나 뿌듯하게 바라보시던지요. 이미 한살림 빵은 우리밀 빵의 참맛과 건강함을 아는 조합원에게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아침대용으로 좋은 쫄깃한 쌀식빵, 요리교실 단골메뉴 미니햄버거를 책임지는 아침빵, 처음부터 인기짱 단팥빵과 소보르빵, 여러 가지 카스테라류, 요즘 최고의 인기 크림빵, 건강빵들, 속이 절대 더부룩하지 않은 케이크들.

 

빵을 만드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생산자님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번드르르 윤기로, 버터향기로 나를 자극하는 다른 빵에 현혹되지 않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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