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믿고 농사 짓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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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초롱공동체는 13가구가 약 132,231㎡(4만평)의 논에서 멥쌀 60톤과 찹쌀 20톤을 생산해 한살림에 공급합니다.

 

지난 6월 2일, 마지막 모내기를 마친 은사리마을 일대는 논둑을 따라 보라색으로 뒤덮인 헤이리비치가 찰랑찰랑 물이 찬 논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논둑마다 녹비작물인 헤이리비치를 심어 땅심도 살리고, 잡초도 막습니다. 물바구미 피해를 최대한 막으려고 5월 말부터 6월 초에 걸쳐 비교적 늦게 모심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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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공동체는 2004년 신문에서 예산 자연농회의 우렁이농법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6명의 생산자가 직접 찾아가 만나면서 친환경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렁이로 농사짓는다는 것이 새로웠어요. 그길로 찾아가 만나고, 공동체 식구 여섯이 7천여 평에 무농약 농사를 시작해 자연농회에 합류했지요.”

 

강환근 생산자는 우렁이와 함께 농사지으면 물대기만 잘해줘도 된다며, 본인의 적성에 딱 맞는 농사법이라고 우렁이 예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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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초롱공동체 강환근 생산자

 

초롱공동체 이성연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제일 천대받는 것이 ‘쌀농사’라며 무겁게 입을 뗐습니다.

 

“FTA가 체결되면서 쌀농사 짓는 사람들이 더 어렵게 됐지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요. 세계적인 추세니까요.”

 

하지만 그에게 한살림은 여전히 희망입니다. “한살림 조합원들만큼 생산자를 생각해주는 곳이 없어요. 힘들지만, 이렇게 정성 들여 농사를 지으면 한살림 소비자들이 먹어준다는 걸 믿기 때문에 농사를 짓지요.” 매일의 밥상의 밥 한 그릇. 우리는 서로에게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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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초롱공동체 박승현 생산자

 

글·사진 정미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