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우려도 떫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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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 탐방] 전남 함평군 향나눔허브원 / 한살림전남남부 가공품위원회

 

굳은 뚝심 만큼이나 진한 향 가득한 허브차

향나눔 허브원

 

산지탐방 전날,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바람이 몰아쳐 혹시 산지탐방이 취소되는 게 아닌지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눈뜬 다음날 아침,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소중한 날씨에 감사하며 한살림전남남부 가공품위원회 에서는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 있는 향나눔허브원을 찾았습니다.

 

향나눔허브원에서는 유기재배한 캐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로 만든 차를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대회 향나눔허브원 생산자는 20년 넘게 허브를 재배해 왔다고 합니다. 또한 전남권역 생산자 대표로도, 이음공동체 참기름공장 대표로 한살림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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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회 향나눔허브원 생산자

 

 

허브는 온대성 기후에서 잘 자라고 고온다습한 기후에 약합니다. 덥고 습한 여름을 나는 것을 힘들어 해, 여름에는 채취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기재배를 하는 만큼 다른 밭에서 농약 성분이 흘러들어오지 못하도록, 다른 밭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습니다. 페퍼민트와 로즈마리는 다년생 식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확량이 줄어들고 병충해가 잦아져, 3~5년마다 한 번씩 새 모종을 이식해서 재배합니다. 캐모마일은 한해살이 식물로 보통은 씨를 뿌려 기르지만, 향나눔허브원에서는 모종밭에서 받은 씨를 모종으로 키운 뒤 밭에 심는다고 합니다.

 

캐모마일은 5월에서 6월에 걸쳐 꽃을 수확하고, 페퍼민트와 로즈마리는 봄, 가을에 수확합니다. 수확이 끝나면 깨끗이 세척한 후에, 건조기로 24시간 이상 건조시킵니다. 페퍼민트는 줄기째 수확해 세척한 후 한 번에 음용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 건조합니다. 수확한 허브를 건조하고 포장하는 공장은 밭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허브향이 가득한 공장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일하는 분들 모두 위생복을 착용하고 있었고, 내부도 청결해 믿음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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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허브차는 수입산이라고 합니다. 국산이면서 유기 인증을 받은 허브차는 찾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허브차는 뜨거운 물에 오래 우려도 떫은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우려 마시면 진한 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캐모마일은 수면에 도움을 주고, 통증을 완화하고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면 좋습니다. 로즈마리는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좋아, 수험생들이 마시면 좋습니다. 페퍼민트는 마시면 청량한 향이 좋아 식후에 마시면 특히 더 좋습니다.

 

20년 동안 허브만을 재배한 향나눔허브원, 굳은 뚝심만큼이나 깊은 향 가득한 허브차 한번 드셔보세요.

 

글 장은진 전남남부 가공품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