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미세마을 – 생강 16. 10. 17]

안녕하세요~!

요즘 미세마을에서는 배추와 무우 벌레가 신나게 모여 서 배추와 무잎 위에서 먹고자고싸는 중이에요^^;;;

방제의 때를 놓친 것과 기온이 안 떨어지는 이유로
활기찬 우리 벌레들을
매일 손으로 잡기 울력중이랍니다. 하하..

여하튼..생강의 소식입니다!

10월 15일 미황사 괘불제가 열렸는데요
288년 된 12m 탱화 속 부처님께 한 해의 수확을 올리는 , 정성과 마음을 올리는, 빛나는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생강 한 줄을 먼저 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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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토종생강 용합니다.
잘~자라주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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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생강!
신나서 여러장 찍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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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을 들고 행복한?! 혤짱의 모습 ㅎㅎ

생강을 캐며 바라본 하늘..

가을이 너무 찬란하네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로..

한 편, 백남기 농민 어르신 영정 앞에 서 있는 슬픔과
한 편, 이 자리에서 할 수있는 수확의 기쁨이
뒤섞여 스쳐가는 요즘을 보내는 중이네요..

가을의 언어 / 성낙희

깊어지기를.

은두레박줄 풀어 내려
석달 열흘 잘 익은
씨앗의 무게와 향기.

바람이 햇볕에게
햇볕이 바람에게
그렇게 하듯 넉넉히

서두르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그대 말씀 동의하면서
익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