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미세마을에서는 배추와 무우 벌레가 신나게 모여 서 배추와 무잎 위에서 먹고자고싸는 중이에요^^;;;
방제의 때를 놓친 것과 기온이 안 떨어지는 이유로
활기찬 우리 벌레들을
매일 손으로 잡기 울력중이랍니다. 하하..
여하튼..생강의 소식입니다!
10월 15일 미황사 괘불제가 열렸는데요
288년 된 12m 탱화 속 부처님께 한 해의 수확을 올리는 , 정성과 마음을 올리는, 빛나는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생강 한 줄을 먼저 캐 보았습니다.
올해 우리 토종생강 용합니다.
잘~자라주어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생강!
신나서 여러장 찍었네요 ㅎㅎ
생강을 들고 행복한?! 혤짱의 모습 ㅎㅎ
생강을 캐며 바라본 하늘..
가을이 너무 찬란하네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로..
한 편, 백남기 농민 어르신 영정 앞에 서 있는 슬픔과
한 편, 이 자리에서 할 수있는 수확의 기쁨이
뒤섞여 스쳐가는 요즘을 보내는 중이네요..
가을의 언어 / 성낙희
깊어지기를.
은두레박줄 풀어 내려
석달 열흘 잘 익은
씨앗의 무게와 향기.
바람이 햇볕에게
햇볕이 바람에게
그렇게 하듯 넉넉히
서두르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그대 말씀 동의하면서
익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