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솔뫼농장 생산자들이 토마토 씨앗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격려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토마토 씨앗 피해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김의열 괴산연합회 사무국장의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아래–
토마토 씨앗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솔뫼농장 생산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솔뫼농장은 올 해 모두 8농가가 총 4,500평(하우스 25동)에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해 구입한 씨앗에 문제가 있어 8농가 모두 토마토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지역의 종묘상을 통해 구입한 명산종묘의 써니텐이라는 종자로 모종을 키워 하우스에 심었는데
순이 자라는 모습과 꽃대가 형성되는 모습, 열매가 맺힌 모습이 모두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한두 농가가 아닌 여덟 농가 모두에서 심은 포기의 약 90% 이상이 그랬습니다.
결국 생산자들은 더 이상 지금의 포기로는 농사를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토마토를 전량 뽑아내고 씨앗을 다시 뿌려
새 모종을 길러 가을에 수확하는 토마토를 기르기로 결정하고 애써 가꾸어 온 토마토를 모두 뽑아 버렸습니다.
눈물을 흘려가며 토마토를 뽑아 버리고 지금은 새 모종을 기르고 있습니다.
새로 토마토를 길러 수확한다 해도 일찍 추워지는 지역 기후 때문에 원래 수확량의 반이나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그 동안 들어간 각종 자재비, 품값은 고스란히 없어진 것이고 새로 투입되어야 하니 이중의 투자와 수고를 해야 합니다.
생산자들이 겪었고 앞으로 겪어야 할 정신적 고통은 뒤로 돌리더라도 말이죠.
더욱이 종묘회사를 상대로 민사(손해배상)나 형사(영업정지)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거고 소송을 한다 해도 배상을 받아낼 확률도 낮습니다.
생산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종묘회사 직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요구했으며
5월 19일에는 대전에 있는 명산종묘 본사를 찾아갔지만
대표나 책임 있는 사람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사무실 직원의 말만 듣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내용증명을 세 차례 보냈지만 종묘회사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씨앗에 이상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흙살림림연구소,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등 전문가들에게 연락을 해서
그 분들에게 직접 현장에 나와 토마토 생육을 보고 판단을 요청했습니다.
그 분들의 의견은 한결같이 토마토가 자라는 모습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었고 토양이나 병해충 때문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는 소견이었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씨앗을 직접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번에 구입한 씨앗(2016)이 이전에 구입한 씨앗(2015)과 다른 씨앗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솔뫼농장 생산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전화 한 통, 문자 한 마디라도 함께 어려운 마음을 나눈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마음으로 함께 어려움을 나눠주시고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마운 일이 될 것입니다.
<솔뫼농장 토마토 생산자 명단>
이병욱(토마토 작목반장) 010-3353-6978
김용옥(영농부장), 황창교 010-3532-4566
김순귀 010-4411-8107
함창용, 이영종 010-9425-8036
박명의 010-3644-3244
정채일(총무), 신선교 010-9089-7739
이형근, 손기숙 010-8567-8768
이창익 010-8710-1851
사진 설명(위에부터)
정상적으로 자라는 토마토(오른쪽) 비정상(왼쪽)
토마토를 다 뽑아낸 함창용 생산자의 하우스
이상한 모양의 열매가 달린 이형근 생산자의 토마토
마치 방울토마토처럼 형성되어 달린 꽃대
역시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꽃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