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 브로콜리, 17. 1. 9]

브로콜리 수확이 시작되었어요. 브로콜리는 수확시기에 날씨가 따듯하면 이삼일만에 확 피어버려서, 아차 늦장을 부렸다가는 수확이고 뭐고 소용이 없어지는 작물입니다. 노지재배지만 비가 와도 때되면 비옷입고 수확해야 하는 고약한 채소라지요ㅠㅠ 요즘도 낮기온이 10도를 넘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긴장 늦추지않고 브로콜리 밭을 자주 돌아보는 중입니다.

 

한겨울 채소밭 맞습니다. 맞고요.

 

가까이보면 브로콜리가 이렇게 자랐습니다.

 

크기가 충분히 크거나, 작더라도 꽃망울이 필것 같은것 먼저 따서, 저온창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브로콜리를 실온에 두면 누렇게 피어버리거든요.

 

수분이 빠지지 않도록 비닐속에 넣고, 모양이 눌리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크기가 큰것부터 작은것까지 들쑥날쑥합니다.

 

개별포장 중인 모습이예요. 한봉지에 350g이상인데 큰거는 한송이, 작은거는 두송이가 들어갑니다. 일일이 저울재며 해야해서 손도 시간도 많이 필요한 작업이예요. 창고 조명아래라 그런지 초록색이 아주 선명하네요. 싱싱해서 뿌듯합니다.^^

 

브로콜리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