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 내고장 칠월은 기장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17. 7.17]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아니고 기장이 노랗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겨울 노지채소 끝내고 봄에 씨를 뿌렸는데 석달이 채 되기 전에 수확이네요. 기장은 씨를 뿌려도 풀이 기장보다 우세하면 녹비작물로 갈아엎기에 수확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곡식입니다. 수확한다 해도 소출량이 적고, 알알이 익은 잡초씨가 어마어마하게 떨어져서 다음 작물 풀관리 하기가 힘이 들어요. 하다보면 친환경 국산잡곡이 왜 귀한지 알게 된다지요. 그런데 지난봄 가뭄에 기장이 풀보다 잘 자라는 희한한 일이 생겼어요. 한군데도 갈아엎지 않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