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가 크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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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지나간 후, 근처 밭들을 보면 멀쩡한 밭이 없네요. 애써 심어놓은 양배추, 브로콜리들이 군데군데 죽어가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누적강수량 86.2mm, 이틀간 잠깐 햇빛 비추고 나서 4일 5일, 누적강수량 26.6mm, 다시 8일에 강수량 15.8mm. 2주 동안 땅이 마를 새 없이 비가 왔으니, 아무리 물 빠짐이 좋은 제주도라지만 물이 고이는 곳이 생기기 마련인지라 채소들 뿌리가 썩어가고 있어요.

태풍 이틀 전 양배추에 벌레가 생겨 친환경 약을 쳤습니다. 차바의 바람을 맞고 양배추들이 비스듬히 누웠어요. 그래도 생명엔 지장 없는 듯해서 다행. 사진에 안 찍힌 부분에 시들어가는 양배추들이 있긴 하지만요.

비오기 전에 심은 브로콜리 밭인데, 사이사이 전멸한 곳도 있어요. 땅이 아직도 질척입니다. 브로콜리 모종이 남아 있어 이곳은 다시 심었어요. 지금 남아있는 채소들이라도 무사히 자라려면 날씨가 도와주워야 할 텐데, 도와줄지 걱정입니다.

 

조재현 제주 큰수풀공동체 생산자

 

2016.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