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 양배추 16. 10. 11]

태풍 차바가 지나간 후, 근처 밭들을 보면 멀쩡한 밭이 없네요. 애써 심어놓은 양배추, 브로콜리들이 군데군데 죽어가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지난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누적강수량 86.2mm, 이틀간 잠깐 햇빛 비추고나서 4~5 태풍 차바 누적강수량 26.6mm, 다시 8일에 강수량 15.8mm. 2주 동안 땅이 마를새 없이 비가 왔으니, 아무리 물빠짐이 좋은 제주도라지만 물이 고이는 곳이 생기기 마련인지라 채소들 뿌리가 썩어가고 있어요.

태풍 이틀전 양배추에 벌레가 생겨 약을 쳤습니다. 차바의 바람을 맞고 양배추들이 비스듬히 누웠어요. 그래도 생명엔 지장없는듯해서 다행. 사진에 안찍힌 부분에 시들어가는 양배추들이 있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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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기 전에 심은 브로콜리 밭인데, 사이사이 전멸한 곳도 있어요.

땅이 아직도 질척입니다.

브로콜리 모종이 남아 있어 이곳은 다시 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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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아있는 채소들이라도 무사히 자랄려면 날씨가 도와주워야 할텐데, 도와줄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