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참솔공동체 (20150630)

 

주소지 : 전라남도 해남군 일대

 

공동체 역사

- 1999, 한살림 초기운동의 뿌리가 해남에 남아 있었고 한살림실무자였던 김성래 회원이 해남에 귀농하게 되면서 한살림과 실질적인 관계를 맺기 시작함. 그 뒤로 겨울채소로 박우석회원이 참여.

- 2002, 해남 흙살림이 조직되면서 생산자들이 늘어나게 됨. 한살림 지향의 하나인 제철·겨울철 무가온재배는 해남산지의 중요성을 인식.

- 2005, 전국생산자연합회가 꾸려지고 마을공동체 분화가 가속화 되면서 해남도 공동체 준비 시작

- 2006320, 몇 명의 개별회원과 지역의 친환경농가 14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감.

- 2004년 아직 회원 분포가 광범위하게 산재되어 있고, 생산·출하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몇 개의 마을공동체로 분화하면서 내실있는 조직으로 분화 준비 중.

공동체 소개

해남은 지리적으로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땅의 시작이면서 끝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남해의 청정바다와 비옥하고 광활한 토양으로 옛부터 풍요롭고 인심이 좋아 문학과 예술이 발달된 고장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해풍으로 시원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로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른 농사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배추, 봄동, 시금치 등 푸르른 채소가 노지에서 수확이 가능한 곳이 해남이기도 합니다.

 

현재 회원들이 몇 개의 읍·면에 산재되어 있어 앞으로는 면단위공동체로 분화하고 군 연합회를 조직하기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조직확대와 함께 가공품 개발과 유통시스템을 정비해 연중 소비자들과 연계하고, 지역자립순환농업, 로컬푸드, 지역연대활동을 통해 자립적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계획,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필지현황

- : 50,000, : 170,000, 기타 : 양돈(1농가) 750

 

출하품목 및 출하시기

- 주작목 : 김장채소(1125-12월초)

겨울채소-대파,시금치,봄동,보리순,유채,월동배추(12월말-2월말), 무말림, 무시래기(12월말-5)

(10월말)

- 그 외 작목 : (6월말), 감자(5월말), 단호박(7월초. 11), 건고추(8월말),

호박고구마(11), 양파(5월중순-6월말)

교류행사 및 시기

- 겨울채소 수확 및 포장 : 1~2

- 고구마 정식 및 수확 : 정식(5), 수확(10)

- 감자수확 : 5월말

- 양파수확 : 6월초

- 고추따기 : 7월하순~8월초

공동체 보유 시설

- 절임배추 공동작업장

회원현황 : 18농가

 

대지의 영양을 듬뿍 머금고

달콤함이 꽉 들어찬

한살림 호박고구마

 

생산지탐방 [전남 해남 참솔공동체]

-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회

 

 

남쪽 땅끝마을 해남 참솔공동체는 고구마, 단호박, 무, 김장채소 등 월동채소 생산지다. 비료 없이 땅심을 살리기 위해 돌려짓기를 하고, 굴 껍질 등을 갈아 땅에 뿌리는 등 새로운 농법을 개척해 온 곳이다. 바닷바람이 농작물에 단맛을 들게 하는지 고구마, 배추, 감 등이 맛좋기로 유명하다. 우리가 방문하기로 약속한 이틀 전까지 비가 많이 내려 해남 참솔공동체 생산자들이 마음을 졸였다고 하신다.

 

우리는 해남에 도착하자마자 박남완, 김군호 생산자의 고구마 밭으로 향했다. 보드라운 흙에서 나와 수줍은 듯 빠알간 겉모습을 드러낸 호박고구마를 확인하니 반갑기 그지 없었다. 참솔공동체에서는 하루까 품종의 호박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 3월부터 하우스 육묘장에 씨고구마를 심고, 4~5월까지 자란 고구마순을 잘라 밭에 심는다. 고구마는 연작을 하게 되면 땅에 영양분이 과해져 고구마가 너무 커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생산자는 3년에 한 번만 고구마를 재배하고, 땅에 영양이 과한 듯 할 때는 목초액이나 현미식초로 세력을 조절하기도 한다.

 

 

고구마는 수분이 없을수록 당도가 좋아지기 때문에 따로 물대기 없이 자연이 선사한 비만으로도 충분하고, 김매기는 수확 전 한 번 정도 해준다. 다행히 올해는 병해도 없었고, 충해관리는 흙살림에서 나온 미생물제재를 한 번 쓰는 것으로 충분했다고 한다.

 

“고구마는 가을에 수확한 후 김장을 담글 때 쯤 당도가 가장 높아져요. 노란 호박고구마와 김장김치는 찰떡궁합이지요.” 김군호 생산자의 말에 나도 모르게 군침이 넘어갔다.

 

공급받은 호박고구마는 냉해를 입지 않도록 거실 코너나 현관 입구 등 그늘진 곳(상온 13~15℃)에 상자에 담아 보관하고 가능하면 자리를 옮기지 않아야 겨우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구워먹기만 해도 맛있지만, 아직 고구마가 많이 남았다면 한 번 찐 후 말려 고구마말랭이를 만들거나 조청으로 고아 먹어도 별미라고 한다.

 

 

고구마 수확을 돕다가 땅 속에 아직 남아있는 고구마를 캐지 않는 것이 아깝다고 하니 박남완 생산자님이 “이 땅이 나에게 거저 주었으니 모조리 취하는 것이 아니라 되돌려주는 몫도 있어야지요.”라며 명쾌하게 정리해주신다. 최대한 하늘이 주는 여건만으로 농사를 짓는, 겸손하지만 당당한 한살림생산자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 땅끝 고구마밭을 지키고 있는 생산자분들의 모습을 만나니 마음이 참 따뜻했다. 올 겨울은 넉넉하게 호박고구마 들여놓고 두고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다.

 

생산자님, 참 고맙습니다.

 

글 이미원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장